우리투자증권은 12일 강원랜드가 2ㆍ4분기 증설에 따른 실적 향상 기대감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6월말 그랜드 오픈에 앞서 4월 내 일부 게임 테이블에 대한 소프트 오픈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 제작 게임 테이블의 부분 개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2ㆍ4분기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11.8%, 영업이익 16.7%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당분간 추가매수 보다는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강원랜드가 과거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6~20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됐던 것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역설적으로 증설 확정 이후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됐고, 때문에 역사적 평균인 PER 16.4배 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은 ‘업사이드 리스크’는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2006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나타난 수요 성장이 되풀이될 경우 실적 추정치 대비 업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현재 사회 분위기가 투기에 너그러웠던 당시와 차이가 나는 만큼 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4ㆍ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매출액은 3.2% 증가, 영업이익은 15.4% 감소를 예상한다”며 “개별소비세 신설과 폐광기금 증가 등 지난해부터 늘어난 세금부담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증설 부재에 따른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중 고객 매출 성장은 정체되는 가운데 VIP 고객 매출액은 점진적으로 개선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