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컬러TV 1억대 생산

삼성전자 컬러TV 1억대 생산 삼성전자가 컬러TV를 1억대 생산,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지난 76년 첫 생산에 나선지 25년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8,500만대는 수출했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판매했다. 삼성은 6일 수원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 김광호 전 회장을 비롯한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컬러 TV 1억대 생산ㆍ판매달성’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윤 부회장은 “이 기록은 수많은 선배들이 흘린 땀의 결과”라며 “이제 디지털TV의 리더가 되자”고 말했다. ◇1억대의 컬러TV=한줄로 늘어놓으면 총 길이는 6만㎞로 지구 한바퀴 반을 돌 수 있다. 올 해 전세계 TV수요는 1억2,000만대. 이를 감안하면 한해동안 전세계 가전업체의 생산 규모와 맞먹으며, 전세계 15가구 중 1가구에서 삼성제품을 쓰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지난 86년 생산 누계 1,000만대를 넘어선 뒤 8년만인 94년 5,000만대를 돌파했고, 그후 6년 만에 1억대를 넘어섰다. ◇TV의 역사=69년 흑백TV의 생산에 나서 76년 자체기술로 컬러TV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그동안 인기를 끈 제품은 이코노TV(80년대 초) 엑셀런트 시리즈(84년) 바이오TV(93년) 명품(94년) 등이 있다. 98년에는 초대형ㆍ고화질의 파브TV를 선보였다. 생산기지도 국제화됐다. 82년 포르투갈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갖춘뒤 현재 멕시코, 헝가리, 스페인, 태국, 인도 등 8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98년 디지털TV의 개발 경험을 살려 오는 2005년 디지털TV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5년간 TV부문 투자액(1,300억원)의 4배나 된다. 삼성전자를 700만대의 디지털TV를 판매,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11/06 18: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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