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 포인트를 넘나드는 등 증시 열기에 힘입어 최근 인터넷에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웹사이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업계의 한 전문가는 14일 『요즘 주식정보 사이트들이 500~700개까지로 늘어「사이버 주식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주식 사이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팍스넷」(WWW.PAXNET.CO.KR·사진). 올 3월 문을 열어 직장인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주식투자하는 사람은 다 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팍스넷의 김인환 이사는 『그날의 열독 쪽수를 의미하는 하루 페이지뷰가 400만번이 넘어 이미 전체 웹사이트중 10위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머니풀, 씽크풀, 제이스탁, 바이스탁, 벤처채널, 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등도인기있는 사이트다. 이들은 각각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 정보와 사이버 공동체라 할 수 있는 투자 커뮤니티를 내세워 증권 포털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존의 포털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주식정보도 만만치 않다. 방문자가 많은 만큼 영향력도 크다. 야후코리아의 금융정보는 인기 발돋움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서비스. 2,000만번에 이르는 야후 전체 페이지뷰중 20~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라이코스, 네이버도 주식 서비스를 간판으로 키우고 있다.
증권정보 사이트들이 이처럼 큰 인기를 모으는 비결은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풍부하고 질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무료다. 팍스캐피탈의 박창기(朴昌起) 사장은 『그동안 개인은 기관 투자가의 정보력을 따라잡을 수 없었지만 인터넷은 이런 약점을 극복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게시판이나 채팅 과정에서 나오는 「비공식적 정보」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까지 게시판 등에서 볼 수 있다』며 『이것이 사이버 커뮤니티의 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범람하는 사이버 주식 정보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의 김완규 팀장은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쉽게 올라올 수 있다』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