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반정부군을 지원하는 등 사실상 시리아사태 개입을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 정부 소식통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이 시리아 반정부군을 지원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반군을 광범위하게 지원할 권한을 얻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 결정에 의거해 미 정보기관들이 터키와 동맹국들이 운영하는 시리아 반군 지원 지휘소에서 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리아 반군에 대한 미국의 간접 지원도 강화됐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비 살상 자원 지원을 위해 2,5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을 위해 6,400만 달러를 각각 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시리아 반군 자유시리아군(FSA)을 대표해 활동하는 시리아지원단(SSG)이 시리아 반군측을 위해 금융 거래를 하도록 허용했다.
시리아 정권에 대한 외교적 압박도 이어졌다. 유엔 주재 외교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작성한 유엔총회 시리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3일 실시된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결의안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해 3번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와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