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개 지정종목중 32개나 연중 최고가 행진코스닥시장 등록기업중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연중 최고주가를 기록하는 등 이변을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협회가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의 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자본 전액잠식, 부도, 주식분산 기준(일반기업 총 발행주식의 10%, 벤처기업 5%)미달 등으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1백19개 종목중 32개 종목의 주가가 이상 강세를 유지해 연중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화정밀은 부도, 결산서류 미제출, 주식분산 기준 미달, 거래부진 등 투자유의 종목 지정사유가 네가지에 달하고 있음에도 10일 현재 주가는 1만6천5백원으로 연초의 1만5천1백원에 비해 주가가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보그룹 계열사인 한보건설 및 동양토탈, 국제종합건설 등 3개사는 경영부실에 따른 자본 전액잠식으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으나 주가는 오히려 연중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들은 상당수가 유통주식 부족으로 일부 매수세력에 의한 주가조작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기업이 부도 또는 자본 전액잠식 상태로 빠져들었음에도 불구, 주가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선의의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