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땐 30억달러이상 대규모 손실 전망9.11 테러 사태 이후 400억 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던 보험사들이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 때문에 또다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엔론이 파산하게 되면 미국의 보험사들은 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험사의 주된 손실은 엔론의 보증채. 엔론은 에너지 매매 계약을 하거나 물품 수송 계약을 체결할 때 대부분 보험사의 보증을 담보로 했다.
그런데 엔론이 부도 위기에 직면하면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이들 거래가 파기될 위험에 처하거나 연기된 것.
이와 함께 보험 계약, 금융 보증 등으로 인한 손실도 불가피해졌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콜린 디바인은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가 3억2,000만 달러로 손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했다.
이어 프린서펄 파이낸셜 그룹이 1억7,200만 달러, 메트라이프가 6,26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JP모건, 시티은행 등 은행들도 엔론에 대한 신용 공여로 손실을 입었던 만큼 엔론의 파산 위기는 미국 금융시장에 충격을 더해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엔론은 채권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르면 3일 미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