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위건이 4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FA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위건은 8일(한국시간) 영국 스윈돈의 컨트리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1~2012시즌 FA컵 3회전 스윈돈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위건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개 팀 가운데 19위에 머물고 있지만 그래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 속한 팀이다. 반면 스윈돈타운은 4부리그 격인 리그2의 24개 팀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다.
스윈돈타운은 후반 31분 폴 벤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벤슨의 결승골에는 행운이 따랐다. 매트 리치가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찬 중거리슛이 벤슨의 발에 맞아 방향이 꺾였고 그때 이미 위건의 골키퍼 알리 알 하브시는 공과 반대편으로 몸을 날린 후였다. 파울로 디 카니오(이탈리아) 스윈돈타운 감독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디 카니오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현역 선수로 뛰던 2001년 1월 FA컵 4회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