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로 알려진 컴퓨터 전자메일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한 용의자가 1일 밤 체포됐다고 미국 뉴저지주 검찰청이 2일 밝혔다.검찰청은 뉴저지주 애버딘에 사는 데이비드 스미스(30)가 인근 이턴타운의 형 집에서 체포됐다면서 스미스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대중통신 방해와 공모, 3급 컴퓨터 서비스 절도 등 몇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고 40년 징역형에 48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리타 맬리 검찰청 대변인은 스미스가 AT&T 통신회사를 위해 도급업을 하는 한 회사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머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이름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맬리 대변인은 또 스미스가 아메리카 온 라인 회사의 기술자 및 연방과 주 요원으로 구성된 컴퓨터 특별수사반의 공조 속에 추적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멜리사 바이러스를 추적하는데 이용된 방법에 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멜리사는 지난 달 26일 출현, 29일까지 악의적인 행운의 편지처럼 전 세계에 급속히 퍼져나가 정부 부서 컴퓨터를 비롯, 수많은 컴퓨터 전자메일 시스템을 망쳐놓았다. 스미스는 그가 살았던 플로리다주의 한 댄서의 이름을 따서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