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 이란에 대한 자동차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눈치를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요타가 이란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이란과 거래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수출입 중단이 잇따를 전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 핵심 판매 시장인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자동차 수출을 중단했다.
이란은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핵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해 전 세계의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도 독자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란에 자동차를 수출해도 미국의 제재법에는 당장 저촉되지 않지만, 미국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려고 수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향후 미국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시키겠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제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요타는 지난 4~6월 북미 시장에서만 자동차 50만여대를 판매하는 등 북미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판매처다.
반면 도요타는 이란에 4륜구동형 SUV인 '랜드크루저'를 2008년 약 4,000대, 2009년 2,500대를 수출했고 올해는 5월 말 현재 230대를 출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