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칩 CPU 채용 고성능 PC 판매도 함께【라스베이거스=김기성】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오는 98년부터 PC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담당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한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알파칩을 중앙처리장치(CPU)에 채용한 고성능 PC를 98년부터 본격 판매, 세계 CPU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의 아성에 도전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96 추계컴덱스」에 참가한 진대제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64비트 알파칩을 기본으로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기술의 개발을 내년 3.4분기까지 완료하고 오는 98년 2·4분기에는 이에 대한 생산공정을 마련,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부사장은 또 『최근 개발한 알파칩은 디지털이큅먼트(DEC)사로부터 설계기술을 제공받아 생산했지만 98년부터 생산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삼성의 자체 설계 및 공정기술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차세대 운영체제로 등장할 64비트 「윈도NT」가 알파칩을 기본으로 개발되고 있어 삼성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윈도NT」환경에서 인텔의 펜티엄프로보다 고성능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삼성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사업성을 밝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PC의 중앙처리장치를 거의 장악하고 있는 인텔과 「알파칩」의 DEC삼성, 「파워PC」의 IBM모토롤러애플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