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개인 주식영업 임직원의 평가와 성과급을 산정할 때 자기매매 거래 실적을 제외한다.
NH투자증권은 4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산관리(WM) 사업부 임직원들의 자기매매 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인사 평가 및 성과급 산정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기매매는 증권사 임직원이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월별 주문 횟수 300회, 월별 회전율 900% 한도에서 임직원의 자기매매를 허용했다.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많은 증권사의 주식영업 임직원들도 자기매매를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자기매매 실적을 성과 평가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임직원들이 투자자 관리를 소홀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증권업계 내에서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임직원들이 과도하게 자기매매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에서 자기매매를 한 번이라도 한 임직원은 3만1,964명으로 전체의 86%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의 1일 평균 자기매매 횟수는 1.8회로 외국계 증권사의 0.1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함종욱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는 "자본시장이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