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장기불황에는 실속 아이템이 최고”
창업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업종이 있어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미너 음식의 대명사인 장어 대신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곰장어 구이로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석쇠와 돌쇠’(02-478-6482)신림점은 여름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20평 점포에 일 150만원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석쇠와 돌쇠’ 조사현 이사는 “불황으로 인해 고가의 장어전문점들이 매출이 떨어지는 반면 포장마차 아이템이었던 곰장어가 전문점 메뉴로 떠오르면서 곰장어 애호층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신림동 서울대 입구 4거리 등에는 곰장어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고 곰장어 전문체인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유명아동복상설할인매장을 운영하는 ‘리틀짱’(www.littlejjang.co.kr)은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불황이지만 지난해 보다 30%이상의 매출신장을 가져왔다.
이 회사는 푸우, 슬레진저키드, 마르코폴로, 갭, 밀키웨이, 폴전 등 유명브랜드 아동복을 50%의 할인가로 공급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소비심리와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가 장기불황에 접어들고 있어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소비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불경기에는 업체들간의 심한경쟁으로 가격파괴전략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연합창업지원센터 (www.jes2000.com)최재희 소장은 “특히 음식업의 경우 소비트랜드가 건강지향적이어서 질이 낮은 식자재를 사용하면 고객들에게 금방 외면 받게 된다“며 “불황일수록 가격부담이 없으면서도 품질은 비교적으로 실속적이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어 최 소장은 “비록 주머니가 가볍지만 고객들은 ‘꿩 대신 닭’은 먹을 수는 있어도 상한 꿩고기는 먹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