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실대출을 줄이고 금융회사들의 관리강화 등 금융시장의 건전화에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저팬소사이어티와 HSBC가 19일(현지시각) HSBC타워에서 공동개최한 ‘아시아 외환시장의 조류’ 간담회에서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은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부실대출을 줄이는 등 시장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아웃소싱투자처로 제조업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지만 제조업을 받쳐줄 수 있는 금융기법과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부실채권 감소와 금융권 구조조정을 통해 자본분배를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대 중국 무역비중이 높은 일본과 한국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조이딥 무크헤지 S&P 이사도 “중국 경제는 정부의 힘이 아니라 시장의 힘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권 부실대출이 40%에 달하는 만큼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투자은행담당이사도 “중국은 철강,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의 경우 세계 수요의 20~30% 가량 차지할 정도로 제조업 과잉투자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기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5~6%로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케리 민주당 후보가 집권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수출보조금 지원, 외환시장 개입, 대미 무역수지 흑자 등을 이유로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국가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