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가을마케팅 뜨겁다] 휴대폰

"첨단기능 무장" 지존경쟁 재점화
이르면 이달 500만화소급 카메라폰 본격 출시
건강체크기능등 채용한 '웰빙폰' 준비도 분주

‘다시 휴대폰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비수기와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를 지나며 잔뜩 움츠렸던 휴대폰 시장이 선선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말 LG텔레콤의 30일로 시작 KTF 30일, SK텔레콤 40일 순으로 이어졌던 기나긴 영업정지가 모두 풀리면서 휴대폰 업계도 본격적인 가을맞이를 준비하는 모습.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는 4ㆍ4분기에만 20~30여종의 첨단 신제품과 아이디어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고화소 카메라폰 경쟁 ‘재점화’=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이 국내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5월. 지난해 10월 100만 화소급이 나온 지 7개월 만이다. 한번 속도가 붙은 메가픽셀(100만화소 단위)급 카메라폰의 진화는 눈부시게 이뤄졌다. 300만 화소급이 지난 7월에 나왔으니 100만 화소가 늘어나는데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통사 영업정지로 숨을 고른 휴대폰 업계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대를 열 전망이다. ‘400만화소의 시대’는 아예 건너 뛰었다. 또 300만 화소급까지는 앞서 나갔던 일본 휴대폰 업체들을 500만 화소로 단숨에 추월하게 됐다. 카메라폰의 화소수는 시장성의 한계 때문에 한동안은 500만 화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 높은 화소의 제품이 곧 출시될지도 몰라 구매를 미루지 않아도 좋다는 뜻이다. 현재 나와있는 3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은 삼성전자가 89만원대, LG전자가 72만원대, 팬택앤큐리텔이 74만원대로 최고가에 속한다. 200만화소급은 삼성전자 75만원대, LG전자 62만원대, 팬택 59만원대다. 200만 화소와 300만 화소급 제품의 가격차이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이달말 선보일 500만화소급 카메라폰은 PDA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톡톡 튀는 기능 휴대폰도 여럿= 카메라 기능의 고화소 진화와 함께 올 가을 휴대폰 시장을 좌우할 또 하나의 트렌드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함께 건강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기능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3사가 앞 다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건강 기능을 채용한 이른바 ‘웰빙폰’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혈당측정 등의 기능을 넣은 ‘당뇨폰’을 내놔 ‘헬스케어폰’ 시대를 연 데 이어 ‘스트레스폰’ ‘다이어트폰’ 등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폰은 심장 박동수 등을 체크해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주는 휴대폰이고 다이어트폰은 체지방 분석을 통해 몸매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걸음 숫자를 알려주는 ‘만보계폰’을 내놓을 예정이고 팬택계열도 체온측정이 가능한 휴대폰을 출시해 웰빙폰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휴대폰 3사는 또 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휴대폰과 3D 게임 전용 휴대폰, 막대형 바타입(Bar type) 휴대폰 등 톡톡 튀는 제품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