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매개로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시멘트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일시멘트는 화승T&C와 공동으로 대기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고효율 '광촉매시멘트'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촉매시멘트는 광촉매 가운데 빛을 받으면 산화작용을 통해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물질을 시멘트와 혼합해 만든 기능성 시멘트다. 이에 태양광과 같은 빛 에너지를 받으면 시멘트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며 살균 기능도 함께 지니고 있어 실내외 공기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은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에서는 이미 실용화됐으며 국내에서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회사측은 유럽 도심에 광촉매시멘트를 실제 적용한 결과 약 30~40%의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현재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 형광등에서도 반응할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수입산보다 가격이 저렴해 건축용 제품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광촉매시멘트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의 건축 재료"라며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터널 내벽, 톨게이트 입출구 및 건축물 내벽과 지하주차장 등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