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산업전망] 대우車인수·반도체값 향방 관심

이번주에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GM 대표단의 방한 여부와 반도체 가격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미국의 201조 조사 착수 시점이 언제쯤인지 하는 것과 철강재 가격이 과연 언제부터 회복세를 탈 수 있겠는가 하는 점도 계속 주목되는 부문이다. 또 지난주말 파업에 들어간 효성 울산공장의 사태해결 방향도 화섬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지난주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8메가 SD램은 아시아시장에서 2달러 선으로 하락했고 북미시장에서도 3달러 벽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128메가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원가 수준인 4달러를 겨우 버티고 있다. 이번 주 관심사도 D램가격의 향방에 쏠린다. 얼마까지 더 떨어질 것인지, 이에 따라 D램업체들이 감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고가 늘어나고 획기적인 수요회복 움직임마저 보이지 않아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며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이번 주에도 지난 주에 이어 미국의 201조 조사 착수 시점이 언제쯤인지 하는 것과 철강재 가격이 과연 언제부터 회복세를 탈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 계속 관심을 끌 전망이다. 미 행정부가 미국 업계와 의회의 강력한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미 의회 회기가 6월중순경 끝난다는 점을 감안, 그 이전에 201조 관련 조사 착수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철강업계를 살리기 위해 6개 제철소를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조의 본격 조사에 들어가면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대폭 감소, 채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근 들어 미국 및 일본의 조강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고 주요 철강사들이 핫코일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철강업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철강 과잉 생산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일본 고로업체들의 실제 감산량은 미미해 오히려 핫코일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섬유 ㈜효성 울산공장의 파업 해결여부가 관심사다. 울산 현지의 섬유업체들은 직원들의 임금수준이 화학업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번 파업이 다른 기업들로 확산되는 것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섬업체들은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노조들 사이에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져 이번 파업이 자칫하면 개별 기업 노사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의 대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코오롱이 수개월 파업에 들어가면서 100억~200억 수준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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