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ㆍ애니메이션ㆍ영화ㆍ드라마 등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미래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문화 캐시카우'들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기업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된 정보기술(IT) 활용 ▲한류 스토리텔링 접목 ▲비즈니스 마인드 체화 등으로 선진국 메이저 문화콘텐츠 업체의 아성을 뒤흔들고 있다.
문화콘텐츠 업계에서는 최근 콘텐츠 업계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비결로 우선 '기업화'를 꼽는다. 관련기업들이 구멍가게처럼 영세하게 운영돼온 방식에서 탈피해 점차 제대로 된 기업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화콘텐츠 경영자들이 예술가ㆍ기술자류의 배타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만 해도 45.2대47.1로 비슷한 수준이었던 콘텐츠 기업 내 개인사업체 대 회사법인 비율이 2010년에는 30.1대64.4로 크게 개선됐다. 이정은 기업은행 문화콘텐츠사업부 과장은 "아직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매우 영세한 수준이지만 이제 직원이 100명을 넘고 매출도 100억원 이상 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잘 구축된 국내 IT환경 역시 한국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ㆍ주문형비디오(VOD)ㆍ인터넷TV(IPTV) 등 콘텐츠 유통환경이 다양해지면서 히트작이 하나 나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단기간에 선진국 메이저 회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상태다.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는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보다 늦게 태동했지만 최근 대부분의 기술에 IT가 접목되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영화ㆍ드라마 등 한류콘텐츠가 크게 유행하며 부족했던 스토리텔링 부문이 발전한 것도 관련업체들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문화관광체육부ㆍIBK기업은행과의 공동기획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문화 강소기업을 직접 탐방, 이들의 활약상과 성공비결을 알아보는 '문화 캐시카우가 뛴다' 시리즈를 주 1회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