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적립식 신탁상품 활용 적극적 재테크 해볼만

문) 35세 맞벌이 부부입니다. 연봉은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받고 있는데, 6개월전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바람에 5,000만원 정도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금융자산은 오는 7월 만기인 정기적금 1,200만원, 2000년에 가입한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아내 앞으로 월 50만원씩 붓고 있는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2004년 만기, 2,000만원)과 지난 달부터 월 100만원씩 붓기 시작한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습니다. 결혼 6년차인 저희 부부가 부채를 빨리 해결하고 여윳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답) 5,000만원의 빚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35세 샐러리맨치고는 비교적 빨리 내집을 마련한 사례로 보여집니다. 최근 도시근로자의 평균 내집마련 기간이 10년을 웃돌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맞벌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지요. 1차 재테크 목표라 할 수 있는 내집 마련을 끝냈으므로 앞으로의 투자 방향은 당연히 자산을 불려 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갖고 있는 금융상품 운용에 약간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출을 갚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소득으로도 대출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결정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적금을 부어나가면서 굳이 대출이자가 싸다고 해서 부채를 동원하는 일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출이자가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예ㆍ적금에서 받는 세후이자 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의 경우 7월에 만기가 되는 적금 1,500만원과 내년에 만기가 되는 근로자우대저축 2,000만원으로 대출을 상환해 갈 수 있습니다. 기타 청약예금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상품 성격상 대출상환자금으로 충당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약예금은 청약에 성공할 때까지 유지되는 게 대부분이며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5년 이상만 유지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두 상품 모두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지만 대출을 우선 정리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월 100만원씩 붓는 것보다 그 중 일부를 1년이나 2년 짜리 세금우대적금에 새로 가입하여 대출상환자금을 마련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이 외에 또 다른 검토사항은 예금과 적금으로 편중된 단조로운 금융상품 운용에서 벗어나 보는 것입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일부 신탁상품을 활용하면 좀더 효과적인 재테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이 안전성 면에서는 신탁상품보다 월등히 낫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은행권에는 적금처럼 매달 부어 투자위험을 최소화한 비교적 안전한 적립식 신탁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적립식 신탁상품은 적금과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재테크 상품입니다. 투자시기를 골고루 분산하여 평균 매입비용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대표적으로 장기주택마련신탁을 들 수 있는데,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비과세요건이 동일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고 있어도 그와 관계없이 추가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가입했다고 해서 소득공제와 분기별 납입 한도(300만원)가 별도로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렘탤뮌?동시에 갖고 있을 경우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저축과 신탁의 납입액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탄력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 대부분의 적립식 신탁은 만기를 1년 이상으로 하여 자유롭게 부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외환 위기 이후 저축률이 크게 하락해 3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경우 총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권고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적어도 한사람이 버는 돈을 저축해야 한다는 논리로, 현재 부부의 월저축액은 이러한 권장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장성 보험상품이나 노후 설계를 위한 연금상품이 필요합니다. 위험과 노후보장 비용을 줄이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남들보다 일찍 붓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알림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과 함께 자신의 자산상태를 자세히 적어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실 곳은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우편:서울 종로구 중학동 19 서울경제신문 금융팀 `실전재테크` 담당자앞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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