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기적으로 통합된 전자정부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도 국민의 입장, 기업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국가 정보화 촉진의 첨병역할을 하는 한국전산원 서삼영 원장은 “한국전산원은 지식정보사회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속에서 국가사회 정보화를 수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라며 “그동안 국가기간전산망사업을 비롯해 전자정부사업,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 등 정보화 촉진에 필요한 굵직굵직한 국가적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전산원은 초고속국가망 구축, 전자정부사업, 소기업네트워크화사업, 중소기업IT화 사업, 차세대인터넷 기반구축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 원장은 “행정개혁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정보화”라고 지적하고 “정보화가 이뤄지면 정부의 효율성이 올라가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초고속망 기반구축을 위해 전산원은 올해 245억원을 투자해서 Ipv6 기반 홈 네트워크, 무선, 모바일네트워크 시범망을 구축하고 인터넷 국제회선을 620Mbps에서 770Mbps로 늘리는 한편 부산지역 KIX(공공인터넷망 국제통합관문국)를 4월중에 개통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지난 2월에 서울 사당동 삼성아파트에 FTTH(가정내 광케이블망)를 구축하고 삼성주택전시관에서 시연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미 펜실바니아대 경영학박사인 서 원장은 지난 87년 전산원 창립멤버로 들어와 주요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교육부 교육정보관리국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서 원장은 정ㆍ재ㆍ관계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소기업네트워크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전산원은 올해도 3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e비즈니스를 활용하는 소기업 및 자영업자수를 현재 14만6,000개에서 연말까지 30만개, 내년에는 5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소기업네트워크 사업은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불렸던 미장원ㆍ음식점 ㆍ약국 등 소기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매월 3,000~3만원만 내면 정보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 원장은 “지금까지는 기술이 사회를 이끌어왔으나 앞으로는 사회제도 자체를 바꿔서 정보화가 이익이 되도록 하는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관련 법과 규정을 개정해서 정보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