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상반기 장사 잘했다

수요침체 불구 매출 7,000억·순익 16억 국내 철강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의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부제강은 올 상반기 극심한 철강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6,968억원 매출에 330억원의 영업이익 및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ㆍ4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7%정도로 높아져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53.6% 늘어난 507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동부제강은 일반 냉연강판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박판 및 표면처리강판 비중을 확대해 수요 침체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도 이날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난 6,882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535억원에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가동 3년차에 돌입한 율촌 공장의 가동율이 100%에 이르는 등 급속한 조업안정화로 고부가제품인 자동차용 강판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고 파이프사업부문의 합리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LG증권의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연쇄 부도와 대규모 적자 사태를 빚은 미ㆍ일 등 해외철강업체들에 비하면 의외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특히 전기로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하반기에 환율이 안정되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