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적 여건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이 순매수 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우리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10일 이후 순매수로 돌아서 관련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13일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지난 19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0.2% 이상 늘어난 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평균 8.2%로 지수등락률(1.9%) 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코스닥종목은 다음으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지분율은 2.1% 늘었고, 주가는 16.9%나 올랐다. 네오위즈와 NHN은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0.7%ㆍ0.6% 증가했고, 주가는 25.3%ㆍ12.6% 상승하는 강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1% 안팎의 지분을 늘린 탑엔지니어링과 휴맥스의 주가는 각각 18.0%ㆍ19.1% 상승했다. 유일전자ㆍ모아텍 등은 10% 안팎, 인선이엔티ㆍ백산OPC 등은 5% 가량 올랐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등락 장세에서 투자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관련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도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 중 낙폭이 컸던 종목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거래소의 LG카드ㆍ한진ㆍ부산은행ㆍ한미약품 등을 추천했다.
LG카드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면서 지분율이 43.0%로 4.1% 포인트 가량 높아졌지만, 주가는 40% 가량 하락했다. 한진도 이달 들어 주가가 32.9%나 하락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0.3%에서 1.5%로 높아졌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