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조립식 주택인 모듈형으로 기숙사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노원구 공릉동의 '모듈러 기숙사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이란 기본골조ㆍ전기배선ㆍ온돌ㆍ현관문 등 전체 공정 중 70~90%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마감공사만 하는 조립식 주택이다. 일반 콘크리트 건축 방식보다 싼 가격으로 지을 수 있고 건축기간이 짧은데다 건설 폐기물도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노원구의 기숙사 건립 요청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최근 인근에 준공된 여대생 전용 기숙사의 경우 14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해 1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물은 지상4층에 연면적 772.7㎡ 규모로 화장실과 샤워실은 2인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기숙사 36실이 공급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기숙사는 동일한 형태의 구조가 반복되는 건축물의 특성상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이 가능한 구조"라며 "앞으로 새로운 유닛 등을 개발해 정비사업에 따른 철거 이주 대상자 및 기타 긴급 주거 필요자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