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개장시간 통일/남·동대문 등 13곳 새벽 3시 문열기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도매시장 상인들이 도매영업 개장시간을 상오 3시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남대문, 평화, 신평화, 제일평화 등 13개 도매시장 상인들은 최근 시장 대표자협의회 모임을 갖고 상오 3시로 개장시간을 통일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상인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관계기관에 제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3월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을 근거로 이 법안에 포함된 영업시간 자율조정, 상거래 질서확립 등의 조항에 따른 것이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이같은 세부조항을 마련해 이르면 7월께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동대문상권을 중심으로 지난 5∼6년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조기개장 경쟁은 한때 남대문과 동대문간에 납품 중단사태를 불러일으키는 분쟁으로까지 비화됐다. 최근 1∼2년 사이에는 대형 신상가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개점시간이 더욱 앞당겨져 현재는 하오 9∼10시께 개점하는 상가들이 상당수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현재 동대문상권내 일부 신상가들은 개장시간 통일방안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위기상황에 놓인 재래시장을 현 상태로 방치할 경우 국민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된다』면서 정부가 이번 조치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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