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용 여성은 '30대 직장남성' 조심을

성추행 범죄 분석 결과
30대가 50%‥노선별로는 2호선·사당역이 '가장 위험'

출퇴근 시간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이용하는고학력의 전문직 여성들은 30대 직장 남성의 `은밀한' 행동을 각별히 주의해야 할것 같다. 형사정책연구원 황지태 연구위원은 13일 `지하철내 범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2002년도 지하철 범죄를 집계한 경찰청 통계자료와 15세 이상 승객 700명을 상대로 한 피해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성폭력 사범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회사원이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추행 등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범은 30대(50.3%)가 가장 많고 회사원(40.4%)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초범(56.2%)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하철 성폭력 피해자들은 외모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는 서울강남에 거주하는 고학력 미혼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하철 범죄 발생도를 노선별로 보면 2호선(39.9%), 1호선(26.3%, 국철포함), 4호선(12.8%), 3호선(4.4%)의 순서이며, 가장 많이 범죄가 발생한 역은사당, 신도림, 청량리, 종로3가, 동대문운동장 순이었다. 황 위원은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서 발생하는 지하철 범죄의 특성상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고질적인 관할 문제를 없애고 지하철 수사대와 지하철역 관리 운영자들의 협조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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