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은 25일 「중앙증권」(가칭) 설립을 위해 이번주 중 금융감독위원회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앙종금 외에 나라종금도 자본금 500억원을 들여 종합증권사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종금업계에 「증권사 갖기 붐」이 일어날 전망이다.
종금사들이 증권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금융업종간 영역 철폐 이후 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풀이된다. 종금사들은 당초 자본금 300억원 가량의 미니증권사를 세워 사이버거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으나 투자은행 전환을 위해서는 종합증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략을 바꾸었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자본금 500억원 이상이 돼야 자기매매업 및 위탁매매업·인수주선업 등 종합증권 업무를 할 수 있다. 그 이하의 미니증권사는 업무 범위가 제한된다.
중앙종금은 금감위의 설립허가가 나는 대로 회사를 세워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본금 500억원은 중앙종금이 전액 출자키로 했다.
한편 나라종금도 「나라증권」(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증권사를 설립키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라증권 설립에는 나라종금 외에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참여한다.
중앙증권과 나라증권은 서울 강북과 강남에 지점을 한 곳씩 두고 2개 점포 체제로 출발할 전망이다.
한상복 기자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