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 수순을 밟고 있는 팬택이 매각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 보다 인도와 중국 등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 기업이 인수하면 첨단 스마트폰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에 누가 팬택을 인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팬택은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다음 달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매각방식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이며, 입찰방식은 공개경쟁입찰이다. 매각 주간사는 삼정회계법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선정된다. 예상되는 인수가격은 채권단 실사에서 계속 기업가치 3,824억 원, 청산가치 1,895억 원로 조사된 바 있어, 청산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인 2,000억원 후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팬택 인수 후보군으로 국내외 주요 ICT 업체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인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당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외에 중국의 레노버와 화웨이, 일본의 교세라 등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인수 가능 후보로 거론된다.
막강한 자본력을 감안 할 때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도 관심을 갖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