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식회계 올들어 급증

상반기 102건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많아

올들어 기업들의 분식회계가 급증, 감독당국이 상반기중 적발한 분식회계 건수가 지난해 전체 적발건수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분식회계 조치 현황'에따르면 올 상반기 분식회계 적발사례는 102건으로 지난해 전체 분식회계 적발사례인94건을 훌쩍 넘어섰다. 금감원의 분식회계 적발건수는 2001년 122건에서 2002년 147건으로 증가했다가2003년 94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올 상반기들어 분식회계 적발사례가 다시 급증세로반전했다. 분식회계가 적발된 기업도 2001년 60개사, 2002년 59개사, 2003년 46개사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 상반기에는 무려 41개사가 회계기준을 위반,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감원이 분식회계 기업에 부과한 조치중 분식회계 혐의가 무거운 `고발'건수도 ▲2001년 1건(4명) ▲2002년 6건(7명) ▲2003년 6건(11명) ▲2004년 상반기7건(11명)으로 올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또 분식회계로 인해 회사의 임원이 중징계인 해임권고를 받은 기업이 2001년에는 전혀 없었으나 2002년 19개사, 27명, 2003년 11개사 21명, 2004년 상반기 12개사15명으로 올 상반기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분식회계 감리조치로 인해 `외부감사인 지정' 조치를 받은 기업도 98년에는 5개사에 불과했으나 2001년 31개사로 크게 늘어난 뒤 2002년 43개사, 2003년54개사, 올 상반기 43개사 등으로 역시 올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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