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주택가격 상승과 대규모 가계부채가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산가치 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은행가협회 초청연설에서 “주택가격과 가계소득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가계부채가 미국 경제의 안전성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과 금융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개인소득이 상승한 만큼 소비자들은 가계부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대출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고정금리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거품붕괴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지적으로는 투기수요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으로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왜곡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거품붕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주거용 주택의 대출 연체율은 올 2ㆍ4분기에 1.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보다 0.23%포인트 떨어졌으며 카드 연체율도 4.17%로 전년 동기의 4.54%보다 0.3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