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투자하는 ‘개인 외국인’ 1만명 돌파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전달 보다 30명 증가한 9,98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1만명 선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본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1만 명을 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는 1991년 말 421명이었다. 이후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1998년 말 3,151명까지 늘었고 2002년 말(5,024명) 5,000명선을 돌파했다. 이어 2006년 6,000명선, 2008년 7,000명선, 2009년 8,000명선, 2011년 9,000명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국적은 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중국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 개인투자자 9,904명 중 미국이 4,389명으로 44.3%를 차지했고 일본 2,143명, 캐나다 694명, 대만 681명, 중국 354명 등의 순이었다. 케이만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등 조세회피지역에서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모두 ‘기관’ 이름으로 돼 있다.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 기관은 2만8,180곳이었다. 기관 중에는 펀드가 1만7,039개로 가장 많고 연기금 2,067곳, 증권사 856곳, 은행 681곳, 보험사 446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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