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내달 15일 절정올 가을 금강산과 설악산의 단풍은 24, 26일께 시작돼 다음달 12, 15일께 절정을 이루고 이달 하순과 10월 상순에 일교차가 큰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단풍색깔도 어느해 보다 보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9월 상순 평균기온이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낮아 강원 산간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일찍 단풍이 시작돼고 이달 말과 다음달 상순의 일교차가 커 색깔도 고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최근까지 받아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중부이남 산간지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늦은 다음달 중순을 전후해 단풍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발 1,638㎙인 금강산은 24일 첫 단풍이 나타나 내달 12일께 절정에 달하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일 것으로 보이며 설악산(해발 1,708M)은 금강산보다 2일 늦은 26일께 시작, 다음달 15일께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룰 전망이다.
또 단풍의 대명사격인 해발 763M의 내장산은 내달 15일께 시작돼 11월1일께 온산이 울긋불긋 물들겠다. 이밖에 속리산(해발 1,058M)과 한라산(해발 1,950M)은 다음달 12, 13일께 단풍이 들기 시작, 각각 25, 26일께 절경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으로 단풍은 기온이 식물(낙엽수)의 생육최저온도인 5도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나뭇잎의 엽록소 생성이 중지되면서 잎속에 남아있던 색소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말한다.
단풍은 색깔에 따라 노란색과 붉은색 두가지로 나뉘는데 잎속에 「카로틴」과 「크산토필」과 같은 색소가 있으면 노란색을, 「안토시안」이 함유돼 있으면 붉은 색을 띠게 된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입력시간 2000/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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