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이 수출기업에 비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천7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한 기업경영분석결과 지난 상반기 수출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2.3%를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6.6%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기업은 21.2%, 내수기업은 16%의 매출액증가율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침체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출기업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지만 내수기업은 정부의 재정확대 등으로 지난해에는 못미치지만 어느정도의 성장성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에서도 수출기업은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친 반면 내수기업은 7.0%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수출기업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10.4%였고 내수기업은 7.5%에 불과했다. 또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출기업이 5.9%, 내수기업이 4. 7%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수출기업이 3.4%, 내수기업이 3.8%로 역전됐다. 한편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9.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5%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6.9%에서 5.7%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매출액경상익률은 대기업이 5.1%에서 3.5%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5.3%에서 3.9%로 둔화됐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