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외국계 증권사의 2003회계연도 1ㆍ4∼3ㆍ4분기(2003.4∼2003.12) 주식 위탁매매 규모는 145조원으로 전체 1,303조원 의 11.1%를 차지해 2002회계연도(2002.4∼2003.3) 점유율 9.4%에 비해 1.7% 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외국계 증권사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2001회계연도(2001.4∼2002.3) 6.6%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점유율을 기록했 다.
증권사별로는 UBS가 1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이치(18조원), 메릴린치(14조5,000억원), 모건스탠리(13조5,000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의 점유율 상승은 주 고객인 외국인들의 거래 규모나 주식 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개 분기 위탁 매매액 중 외국 법인의 거래가 120조원으로 전체의 83.0%에 달했으나 내국 법인은 24조원으로 16.9%에 불과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외국계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0.26%로 국내 증권사 평균 수수료율(0.17%)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 분기 외국계 증권사의 선물과 옵션의 위탁거래대금은 각각 431조 원과 16조9,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13.5%와 9.7%를 차지했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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