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가전제품 수입 “봇물”

◎컬러TV 등 국내점유율 5년새 최고 8배까지최근 5년간 컬러TV와 오디오·냉장고·세탁기 등 외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산 컬러TV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2년의 0.01%에서 지난해 0.08%, 오디오는 92년의 0.38%에서 0.55%, 냉장고는 0.04%에서 0.07%로 높아졌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대형·고품질 제품 선호추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산 대형 컬러TV(일본업체 제품)와 초대형 냉장고, 유럽산 고가형 오디오 등의 수입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가전제품 수입동향」에 따르면 컬러TV는 지난 92년 미국에서만 80만달러 어치가 수입됐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1천8백만달러로 전년대비 2백50%나 증가했다. 오디오도 지난 92년 미국으로부터 1천2백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나 93년부터 95년까지 14.4∼62.4%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2백4.3%나 늘어난 6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 92년 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대유럽연합(EU)수입은 지난해 4천6백만달러로 급증했고 저가형에서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 국산제품이 고급형에서는 미국·유럽산에, 저가형에서는 중국산에 협공을 당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오디오는 지난 92년 3천2백만달러어치에서 지난해는 1억5천5백만달러로 늘었다. 또 냉장고는 미국산이 92년 2천5백만달러에서 지난해는 6천8백만달러, 일본산은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늘었고 EU산제품도 같은 기간 30만달러에서 2천만달러로 늘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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