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부터… 인수 마무리 박차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다음달 20일 쌍룡자동차 평택공장 상주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8일 인수에 합의한 쌍용차의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는데로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평택공장에서 머물며 정상화에 몰두하겠다는 뜻이어서 「부실기업 정상화의 귀재」라는 김회장이 평택공장에서 또다시 보여줄 정상화 비법이 주목된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김회장이 새해11월 20일부터 평택공장에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협상을 이안에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내려 막바지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우는 이에따라 지난 15일부터 대우차 여염국 부사장을 팀장으로 한 인수팀을 구성, 쌍용차에 대한 자산실사와 생산 및 국내외 영업망 운영 실태파악에 착수했으며 다음달 20일 이전에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자동차는 또 쌍용인수에 맞춰 국내판매사인 대우자판의 6개 서울본부를 2개본부로 통합운영하고 분리돼 있는 승·상용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87년∼91년말까지 연속해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거덜난 대우차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선정, 「정상화 이전까지는 떠나지 않겠다」며 지난해까지 줄곧 부평공장에 머물며 정상화에 진력해왔다. 당시 대우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15%선에 머물렀고 부평공장 생산규모는 연산 16만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우차의 승용차시장점유율은 올해 35%까지 올라갔고 6년만에 국내 1백7만대, 해외 6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춘 거대회사로 급부상,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시장을 깜짝 놀라게한 전력이 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