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비정규직 직원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대기업 집단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CJ그룹, 한화그룹, 신세계그룹(이마트), SK그룹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GS그룹은 GS리테일의 비정규 상품 진열원 및 계산원 2,150명과 GS샵의 콜센터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 상담사 350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GS그룹 내 계약직 및 파견직 4,900여명의 51%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규직 전환 대상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89%, 고졸 이하 학력자 비율이 85%로 여성 및 고졸 인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전체 임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19.3%에서 9.5%로 낮아지게 된다.
GS그룹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규 채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규직으로만 채용할 방침이다. GS는 다른 계열사들도 지속적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GS는 이번 조치가 평소 허창수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경영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를 통한 지속 성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GS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로서 박근혜정부의 대기업 '사회적 책임' 요구에 청년실업 해결과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화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GS에 앞서 다른 대기업들도 상생경영 차원에서 정규직 전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SK그룹이 지난달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계열사의 전화 상담원 및 영업원 4,300명을 정규직 전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모두 5,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한화그룹도 3월 비정규직 5,000명 가운데 2,043명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했고 이마트도 상품진열 도급사원 9,100명과 의류전문 판매사원 1,6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