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공기업과 1천명이상 대기업 등에서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3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주5일 수업은 내년부터 전국 1만300여개 학교에서 월 1회 시작되고 이후 해마다 단계적으로 월 2~4회로 늘어난다.
주5일 수업의 전국적인 시행에 앞서 현재 전체 초.중.고교의 10%인 1천23개교에서 월1회 주5일 수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범학교는 지역별, 국.공립 및 사립별, 계열별로 골고루 지정됐다.
주5일 수업은 2001년부터 일부 연구학교, 우선시행학교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이 이뤄져 지난해까지는 우선시행학교 26곳과 연구학교 136곳 등 162개교에서만 실시됐지만 올해 1천곳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주5일 시범학교는 토요 휴무일을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별로 지정해 운영할 수있다.
수업일수는 연간 수업일수의 10% 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지만 수업시수(시간)는 교육과정상의 시간배당 기준을 맞춰야 한다.
또 교사는 토요 휴무일에 정상 근무가 원칙이지만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교장 승인을 받아 연수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주5일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라도 부모가 주5일 근무를 하지 않는 맞벌이부부 가정 등의 자녀는 달리 갈 곳이 없다는 문제 때문에 이런 학생들을 위해 주5일시범학교에서는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대개 외부강사나 학부모가 진행하는 교내 특별활동이나 단체 전시회 관람, 봉사활동 등 정규 수업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과외활동이 진행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근 10여개교를 대표하는 시범학교는 2005년 모든 학교의 월1회 주5일 수업 실시 때 자문역할을 하는 거점학교 기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