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개발연] 돼지고기 중금속해소 효과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이 체내 중금속을 해독한다」.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난 2년간 흰쥐에게 납·카드뮴을 투여한뒤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을 먹이는 실험을 반복한 결과, 체내 중금속 농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의 중금속 해독효과」라는 논문을 작성, 축산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민간요법에서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이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제거한다는 속설은 있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결과 흰쥐에 카드뮴을 50PPM이상 투여, 카드뮴의 표적장기인 신장의 무게가 증가하고 혈액내 헤마토크리트(HT) 함유수치와 헤모글로빈(HB) 함량이 낮아지게 한뒤 사료에 단백질과 지방 공급원으로 돼지고기·돼지기름을 일정량 첨가해 8주동안 투여한 결과, HT와 HB 수준과 성장률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또 흰쥐에 납을 투여, 성장을 지연시키고 HT 함유수치와 HB 함유량을 증가시킨뒤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을 일정량 함유한 사료를 8주간 투여한 실험에서 같은 종류의 사료를 투여하지 않은 흰쥐에 비해 납의 체외배출량이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원은 이같은 동물실험결과를 토대로 향후 2~3년간 공장·광산 근로자와 교통경 찰관 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벌일 방침이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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