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을 위한 퓨전국악 한마당

'국악춘전' 내달 1일 개막…팝·가요 접목등 "대중화 바람몰이"

젊은이들을 위한 퓨전국악 한마당 '국악춘전' 내달 1일 개막…팝·가요 접목등 "대중화 바람몰이"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국악계 빅 5’라는 황병기ㆍ안숙선ㆍ김덕수ㆍ이은관ㆍ이생강 등 명인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서편제’, ‘취화선’, ‘스캔들’ 등의 국악 주제곡들이 영상과 함께 라이브로 연주된다. ‘클러버’(클럽 마니아)와 국악인이 만나는 퓨전 콘서트가 홍대 앞 클럽‘흐지부지’에서 12시간 릴레이로 펼쳐진다. ‘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악의 대중화’와 ‘젊음’ ‘참여’를 주제로 한 ‘2004 국악축전’의 일부 내용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서울대 문화관 대극장, 상암월드컵 남문광장,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복권위원회로부터 19억원의 복권기금을 지원 받아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0년전인 1994년 '국악의 해' 기념 행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악 축제다. 황병기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악이 노인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젊은이의, 젊은이에 의한, 젊은이를 위한’ 국악축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중강 예술감독은 “무엇보다 국악에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요소가 있음을 알려주고 최근 국악계에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은 '퓨전 국악'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프로그램 기획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는 크게 ‘10가지 주제’로 펼쳐지는 ‘열흘간의 국악일주 콘서트’와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향토민요 체험교실’, 창작국악을 발굴하기 위한 ‘창작국악 경연대회’ 등 3가지로 나뉜다. 행사장의 시그널음악으로 들려질 ‘아리랑’곡은 가야금으로 팝송과 클래식곡을 연주하는음악으로 조PD와 MR-J, 공명, 박애리 등 젊은 뮤지션들이 힙합버전으로 작곡한 음악으로 이번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가장 큰 프로그램이 될 ‘열흘간의 국악일주 콘서트’는 정통국악과 실험적인 현대국악, 대중가요, 팝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무대다. 이번 축전의 마지막 행사로 11월 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는 새로운 창작국악을 발굴하기 위한 ‘창작국악 경연대회’는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노래, 실내악곡을 공모해 대상작 1천만원 등 모두 4천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열흘간의 콘서트’ 입장료는 모두 무료. 2004 국악축전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에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9-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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