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1시 17분께 충남 천안시 성황동 천안초등학교 운동장내 축구부 합숙소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이 곳에서 잠자던 이강원(13), 고원주(13) 김바울(12) 임태균(13) 등 축구부원 8명이 숨졌다.
또 박성환(13) 군 등 축구부원 16명과 축구부 코치 허임욱(35)씨 등 17명이 순천향병원 등 인근 4개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상당수가 호흡기 등에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리인 정철호(62)씨는 “불이 나 밖에 나가보니 합숙소가 연기가 가득한채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화재 발생 15분만인 11시 30분께 진화됐다. 불이 난 합숙소는 시멘트 슬라브 단독 1층 20여평 규모의 건물로 두개의 방에 나눠 자고 있던 축구부원들은 훈련 뒤 피로로 깊은 잠에 빠져 많은 학생들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경찰은 합숙소 내부에 인화성물질이 많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 명단는 다음과 같다.
▲김민식(12)
▲이장원(13)
▲이건우(12)
▲주상혁(8)
▲고원주(10)
▲김바울(12)
▲임태균(13)
▲강민수(11)
<천안=이준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