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상위1% 10명 중 1명은 강남 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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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지역별 편중 현상 뚜렷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상위 1%의 수험생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1명꼴로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응시자 66만8,522명 중 강남3구 출신은 5.09%(3만4,034명)에 그쳤다. 하지만 수능성적 상위 1% 응시자는 전체의 11.46%(786명)로 응시인원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과 특별ㆍ광역시 출신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출신과 특별ㆍ광역시 출신은 각각 전체 응시자의 23.5%(15만7,169명), 47.9%(32만622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능성적 상위 1% 중 서울 출신과 특별ㆍ광역시 출신은 각각 37.2%(2,548명), 57.2%(3,923명)로 응시인원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소도시 출신과 읍ㆍ면 지역 출신은 각각 전체 응시자의 40.3%, 9.4%를 차지했으나 수능성적 상위 1% 응시자 비율은 각각 33.3%, 8.5%로 응시인원 대비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소득 지역과 대도시에 상위권의 학생이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 같은 격차는 각 학교의 유형에서도 드러났다. 전체 응시자 중 수능성적 상위 1%에 포함된 인원을 학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국제고는 전체 응시생의 23.6%가 수능성적 상위 1%에 포함돼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외국어고와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는 각각 20.15%, 8.2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재학교와 자율형사립고, 과학고가 각각 4.98%, 3.07%, 1.64%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계고 출신은 0.59%만이 상위 1%에 포함돼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박 의원은 "고소득층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수업료가 비싼 학교에 다니는 학생일수록 수능성적이 높다는 공식이 확인된 것"이라며 "교육비 부담에 따른 성적 서열현상을 완화하도록 공교육의 질을 상향평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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