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쇼크' 영향 더 컸다

시총상위 15社 10%하락… 美0.48%·日4.7%와 대조

지난 4월말의 ‘중국쇼크’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하락이 미국과 일본기업들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쇼크 직전인 지난 4월23일과 이달 1일의 한ㆍ미ㆍ일 3개국의 시가총액 상위 15개사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미국과 일본기업의 주가는 각각 0.48%, 4.70% 하락한데 비해, 한국 15개 기업들의 주가는 10.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시가총액 감소율도 14.18%로 가장 컸으며 미국과 일본기업은 각각 0.95%, 4.9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각국의 시가총액 1위기업별 비교에서도 미국위 GE는 4월23일 이후 오히려 1.14% 상승한 반면,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19% 하락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19.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주가변동성도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기업의 일중주가변동성은 1.72%, 일본기업의 경우 2.66%에 불과한데 반해, 한국 기업의 일중변동성은 평균 5.31%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미국과 일본증시는 수급구조가 견고해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완충역할을 하지만, 국내시장은 기관 등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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