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구간이 다음달 27일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간 17.8km 이설 공사를 지난 14일 완료하고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다음달 27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이성공사는 1999년에 착공된 뒤 총사업비 5,368억원이 투입돼 13여 년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선로의 기울기와 급곡선이 심하고 건설한지 오래돼 붕괴우려가 있는 등으로 열차안전운행 확보가 곤란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설사업이 추진됐다.
철도시설공단은 이 구간에 시험열차를 투입해 단계별 속도를 증가시키는 종합시운전을 마친 뒤 오는 다음달 27일 개통할 예정이다.
동백산~도계간 철도는 동백산역과 도계역간 고도차가 378m나 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그간 열차가 운전할 수 있는 기울기의 선로를 지그재그형으로 여러 층 부설해 열차가 톱질하는 식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르게 한 스위치백(switchback)으로 운행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열차안전운행 저해요인이 있었으나 이를 루프(loop)식 나선형 방식의 솔안터널(16.24km)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하나뿐인 흥전~나한정간 스위치백 철도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철도공단은 스위치백 선로를 철거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에도 스위치백 구간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안터널이 개통되면 동백산~도계간 운행거리는 2km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12~25분 줄어들며, 선로용량도 31회에서 35회로 4회 증대돼 여객 및 물류수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