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분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서 올부터 2006년까지 5만5,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에 이처럼 신규 입주 아파트가 대거 몰린 것은 외환위기 이후 이곳에서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 지난 2001년부터 매해 경기도 전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의 30% 정도가 용인에 분포돼 있다.
2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3~2006년에 용인시에서 준공되는 아파트는 5만5,07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1~2002년에 4만5,784가구가 입주한 것을 감안해 볼 때 2001년부터 6년 동안 무려 10만862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죽전지구의 입주가 집중돼 있는 2004년에 무려 3만264가구의 새 아파트가 준공, 입주한다. 2005년에는 3,250가구로 줄다가 2006년엔 동백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1만 여 가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 이곳에선 동백지구 외에 신봉지구, 보라지구, 성복지구 등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2006년 이후에도 당분간 매년 평균 1만 가구 정도가 입주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의 양해근 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아파트 분양이 집중된 상현리의 경우 입주가 일시에 몰리면서 대형 아파트 값 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은 계속 늘고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지역별ㆍ평형별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또 “수원, 오산 등지에서 용인시 주택시장으로 이동해 오는 인구 역시 늘고 있다”며 “용인시의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는 이들 이웃 지역의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