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23일부터 일부 허용된다.
남경필(사진) 경기지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23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을 유연하게 일정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이 버스정류장에서 노란색 조끼와 봉을 들고 현장상황을 파악하며 입석 허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정류장에 4∼5명이 기다리면 버스를 통과시키고 승객들의 줄이 길고 20∼30분 이상 기다리면 좌석이 없더라도 정차시켜 재량에 따라 10여명 어쩔 수 없이 입석을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입석 금지 이후 민원이 많은 버스 노선의 경우 일부 버스업체가 자체 판단으로 입석을 허용해 왔으나 도는 원칙적으로 입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남 지사는 앞으로 50∼100여 대의 전세버스를 더 운행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남 지사는 세월호 이후 안전이 최우선이란 국민적 합의가 있어 그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직행좌석버스 입석 금지 정책에는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요즘으로 봐서는 50대 정도 투입하면 되지만 대학생들이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8월 말부터는 100대 이상의 추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지사는 “현재 전세버스 230대를 투입하고 있는데 6개월 사용할 경우 75억∼80억원이 소요된다”며 “전세버스 추가 투입에 따른 비용 문제와 서울진입 구간 혼잡 문제에 대해 국토부, 도내 시·군,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남 지사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행정협의체 구성 간담회’에서 버스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