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한 경남제약(053950), CJ제일제당(097950) 등이 ‘김수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3%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 늘어난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작년 7,300만원 보다 22배 가량 급증했다. 경남제약의 매출구성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비타민군 56.6%, 일반의약품군 28.6%, 태반의약품군 9.8%, 기타 5.0%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비타민군은 김수현 광고 및 중국에 없는 산제류(가루형 제품)로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레모나와 레모비타C정(캔디류)이 중국 CFDA 보건식품 등록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내년부터 중국 내수판매도 이루어짐에 따라 높은 실적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말 종가로 2,050원이던 주가가 올 들어 319% 가량 급등하 8,500원에 거래 중이다.
김수현은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C제일제당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91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는 11.94% 증가한 3조1,650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75.31% 늘어난 623억2,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도 올 들어 32% 이상 급등해 4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의 모델로 김수현을 기용한 신성통상(005390)의 실적 전망치 및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신성통상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0% 늘어난 400억원, 매출액은 3.0% 증가한 8,000억원이다. 신성통상의 주가를 올 들어 20% 가량 상승했다. 또 신성통상은 최근 급등 중인 원·달러 환율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통상 등과 같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 업체의 경우 매출액을 달러로 인식하는 만큼 달러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또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의류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머징 국가의 환율 약세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