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예술 한바탕 잔치

퍼포먼스예술 한바탕 잔치 17일부터 서울국제행위예술제 개최 한국 행위 예술을 세계와 만나게 할 제1회 서울국제행위예술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원에서 열린다. 스웨덴, 폴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태지역의 저명한 퍼포먼스 작가들이 참가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행위예술의 다채로운 프리즘을 보여준다. 인터넷을 이용한 컴퓨터 시스템으로 원격조정되는 사이보그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호주의 스텔락을 비롯해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이미 세계적인 대가의 반열에 올라있는 프랑스의 올랑 등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될 5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보여줄 퍼포먼스의 세계가 흥미롭다. 특히 일반 대중 한 가운데서 벌어지는 기발한 발상의 행위예술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일반대중에게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전통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인사동 일대의 시민생활공간인 레스토랑, 노래방, 거리, 카페, 공원, 갤러리 , 서점 등이 모두 사건의 중심으로 이동한다. 예술과 생활이 하나의 통일된 공간에서 일치화되는 과정을 연출하는 것. 개막일인 17일 오후 5시에는 식후행사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로드쇼와 안치인의 카드 뿌리기 퍼포먼스가 준비되었는데,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진기한 쇼와 고층건물 옥상에서 뿌려지는 10만여 장의 오색 카드가 신명난 퍼포먼스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참여 작가 가운데 일본의 다스미 오리모토는 독일, 폴란드,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를 돌며 빵을 얼굴에 부착하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즉흥 퍼모먼스의 대가이며, 홍익대 출신으로 파리 비엔날레와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제1회 리스본 국제 드로잉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건용은 '달팽이 걸음'이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윤진섭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지닌 또 하나의 의미는 우리의 목전에 다가 온 21세기 문화ㆍ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전망을 퍼포먼스를 통해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퍼포먼스라는 장르를 통해 문화 유목이라는 새로운 양상을 선보인다. 입력시간 2000/11/15 17:57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