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상징인 갑문이 한국의 미(美)를 대표하는 네 가지 옷을 입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항 갑문타워 빌딩의 4개 면 외벽에 대한 채색 작업이 최근 마무리돼 지난해 착수한 부두미술 프로젝트 첫 사업이 완료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채색을 마친 갑문타워에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미를 대표하는 사물놀이, 거북선, 탈춤, 한복 입은 여성의 이미지가 입혀졌다. 내항으로 들어오는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선원들이 갑문을 들고 나는 20~40여분 동안 감상할 수 있어, 인천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PA는 인천항 부두 곳곳의 다양한 시설물에도 추가적으로 지역적, 기능적 특색을 반영한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항만운영팀 관계자는 "산업화 시대의 '회색빛' 이미지에 갇혀 있는 인천항은 부두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환경, 색채와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