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냉면' 등장 신세대에 인기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 하면 생각나는 먹거리는 아무래도 냉면이다. 겨울에 먹는 맛이 더 좋다고 하지만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더위에는 얼음을 동동띄운 냉면국물 한 사발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퓨전냉면'까지 등장해 퓨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온더락=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잡은 퓨전 레스토랑. 이곳에 가면 퓨전냉면 '온더락 생과일 비취냉면'을 만날 수 있다.
시금치 엑기스로 만든 푸른색의 면을 소고기와 닭고기를 넣어 만든 육수에 담아 나온다. 굴소스 맛이 일품이며 생과일도 4~5가지가 들어가 있다. 젊은층에 인기가 높아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가격은 1만2,000원. (02)544-1840
◇강서면옥= 50년대 초 경기도 평택에서 문을 열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곳 냉면의 특성은 한우 정육을 삶아 기름을 말끔히 걷어낸 육수와 순수 우리 메밀로 만든 강원도산 메밀에 있다. 또 고냉지 무로 담근 냉면김치와 함께 일년 내내 열무김치를 상에 놓아 전직 대통령들도 자주 찾는다. 중구 서소문동에 본점이 있으며 강남 반포동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가격은 6,000원. (02)752-1945
◇신창면옥= 냉면 좋아하는 사람치고 중구 오장동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내노라하는 냉면집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신창면옥은 특히 함흥냉면으로 유명하다. 회냉면ㆍ섞임냉면ㆍ비빔냉면 등으로 함흥냉면의 원조 맛을 그대로 간직한 신창면옥의 맛은 고추가루와 참기름으로 만든 다데기에 그 비밀이 있다. 쫄깃쫄깃한 면의 맛도 다른 집에 뒤지지 않는다. 가격은 4,500원. (02)2273-4889
◇이상의 고향랭면=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이 집은 맛은 아무래도 육수에 있다. 양지 사골을 24시간 우려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내온 육수의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고.
육수가 워낙 간이 잘 돼있어 따로 양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