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트럭 구입 '하늘의 별따기'

장기파업·안전규제 확대 영향
포터·봉고·라보 등 생산 적체
주문서 인수까지 최소 2개월


'최소 2개월에서 4개월'

포터와 봉고 등 소형 상용트럭을 주문하고 인수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주문한 뒤 최소 2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4개월까지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판중인 소형 상용트럭은 현대자동차의 포터, 기아자동차의 봉고3, 한국GM의 라보 트럭 등 3개 뿐으로 포터의 출고 대기물량은 2만2,000대, 봉고는 7,000여대에 달한다. 최소 2개월은 대기해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영세 자영업자가 주로 이용하는 소형 상용트럭의 대기물량이 이처럼 밀려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현대·기아차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물량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2월 31일자로 안전규제가 소형 상용트럭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퀴잠김방식제동장치(ABS)·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등의 안전장치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새로 출고되는 차량에 이런 새 사양을 탑재하려다 보니 생산 자체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안전장치들을 장착한 포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기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얼마나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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