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오닐 지음/박정태 옮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매년 찾아온다. 스스로 준비하고, 이 기회를 잡아라. 그러면 작은 도토리가 거대한 참나무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갓이다. 꾸준히, 또 열심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 성공은 이룰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성공하고자 하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
텍사스의 중하층 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다니고 대학을 갓 졸업한 21살의 나이에 처음 프록터 앤 갬블 주식 5주를 샀을 뿐이지만 세월과 함께 수백만달러의 부호의 대열에 들어 선 윌리엄 오닐의 말이다.
최고의 주식을 성정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정리한 책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박정태 옮김ㆍ굿모닝북스 펴냄)을 내놓은 윌리엄 오닐은 주식에서 돈을 번다는 게 반드시 신기루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수많은 투자가들이 명멸한 뉴욕의 월가에서 최고의 투자전략가이자 가장 성공한 투자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오닐은 70 고령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윌리엄 오닐+컴퍼니`의 회장으로서 전세계 60여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정보와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투자법은 `캔슬림(CANSLIM)`이라는 원칙. 이는 7가지 원칙의 머리글자를 딴 조합어로 각각 C(Current Earnings per Share : 현재의 주당 순이익), A(Annual Earnings Increase: 연간 순이익 증가율), N(New Products, New Management, New Highs:신제품, 신경영, 신고가), S(Supply & Demand: 유통 주식의 수급관계), L(Leader or Laggard: 주도주인가 소외주인가), I(Institutions Sponsorship: 기관의 뒷받침), M(Market Direction: 시장이 움지기는 방향)을 의미한다.
저자는 최고의 주식들이 시장에서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직전의 초기 상승단계에서 항상 이러한 원칙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한다. 즉 C,A가 높은 주식, N이 많은 기업, 수급이 타이트한 주식, 시장을 선도하는 주식, 기관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장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판단해서 적시에 매수하라는 것이다. 자기가 산 주식이 이런 원칙과 반대로 움직일 때에는 당연히 과감한 매도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독자들은 윌리엄 오닐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을 갖고 또 사기를 친다`고 지겨워 할 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가 제기한 자료를 읽어보면 “원칙은 언제나 위대하다”는 점을 새삼 깨들을 수 있다. 저자의 회사에서 고용하고 있는 10명의 재택 펀드 매니저들은 98년 평균 221%, 99년 평균 363%의 투자수익률을 올렸고, 저자 스스로도 이 원칙에 따라 투자한 결과 이 해에 각각 401%, 322%의 투자 수익률을 냈다는 것. 저자는 이 책에서 88년 처음 출판됐을 때 이 원칙에 따라 투자한 일반인들도 수백%에서 수천%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는 등 500개 이상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캔슬림 원칙의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2부에서는 매수한 주식의 매도 타이밍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 손해가 난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할 것인지를 다룬 9장과 이익이 난 주식의 이익실현법을 다룬 10장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주식을 사는 시점과 파는 시점에 대한 가장 상식적이면서도 치명적인 부분에 대한 뛰어난 노하우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저자가 50년대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70~80년대에 한창 활동했을 시기와 현재의 주식투자 환경은 너무 다른지 않은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캔 슬림 원칙은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나 어떤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오랜 기간의 주식시장의 실제 움직임에 기초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임을 역설한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